[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청은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 4.7~4.9% 저금리의 햇살론을 시행한다. 내수부진과 출혈경쟁으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해 또다시 빚을 내는 데 있어 금융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중기청은 1일부터 자영업자 햇살론을 기존 7.8% 대출 금리에서 4.7%로 낮춰 한시적으로 운용한다. 이번 금리 인하는 1000억원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그동안 자영업자 햇살론은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가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보증비율 95%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평균 7.8% 내외의 금리로 대출을 시행해왔다.
이번 1000억원 한도 특례보증은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취급은행인 서민금융회사와의 협의를 거쳐 은행별 편차가 없는 단일금리로 약 40% 인하했다. 1년 기준 금리 4.7%이며, 5년은 4.9%가 적용된다.
조선업 구조조정 지역 자영업자와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보증료도 감면해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 조선사 소재 기초자치단체 내에서 영업중인 자영업자의 경우 1%에서 0.8%로 보증료 부담을 줄인다. 한부모가정, 여성가장,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의 본인 또는 배우자 등은 기존 1%에서 0.5%로 보증료가 감면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운영자금과 창업자금으로 구분해 운영자금은 2000만 원, 창업자금은 5000만 원까지 보증한다. 기존 햇살론 상품에서 취급 중인 고금리 상품 대환자금은 이번 특례보증에서 제외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번 햇살론 대출금리 인하를 통하여 서민들이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이 100억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서민금융 확대 및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청을 원하는 자영업자는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저축은행 등 햇살론 취급은행 각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