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자체적인 설계경제성(VE, Value Engineering) 심사로 올해 상반기까지 시 예산 총 219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일 지난 3년간(2013~2015년) 총 23건의 사업을 심사한 결과 약 133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총 86억원을 절감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심사를 통해 절감한 73억원(절감률 4.7%)보다 13억원 늘어난 수치다.
설계경제성 심사는 공사설계 완료 전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등에 관해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비용을 아끼고 품질은 높이는 작업이다.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계경제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시는 법적 의무 대상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의무 대상이 아닌 공사비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의 모든 공공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지난 2013년부터 설계경제성 심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시는 설계경제성 심사를 계약심사과 공무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체 설계경제성 심사를 10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 도입하고, 발주 예정인 공사(71건) 가운데 시 역점사업과 심사결과 활용도가 높은 사업 5건(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선정, 연내 심사해 심사의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20건의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설계 경제성 심사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욱형 시 재무국장은 "설계단계에서 시설물의 이용 목적과 유지 관리까지 고려한 설계경제성 심사를 통해 시설편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편의와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경제성 심사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0건의 공사설계 경제성 심사를 통해 약 219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표/서울시
조용훈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