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가 간접투자 규모, 전 세계 펀드자산 절반 차지

"펀드, 시장변동성 대처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
ETF·부동산펀드 관심 커져

입력 : 2016-08-02 오후 3:42:1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글로벌 자산가(HNWs)들의 간접투자(펀드) 규모는 전 세계 펀드 자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시장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펀드투자를 선호하며,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NWs는 순자산 백만달러 이상 소유한 개인을 일컫는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의 순자산 합계는 지난해 기준 58조7000억달러로 2011년 이후 연평균 8.7% 성장세다. 특히 아시아권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이 중 펀드 투자 규모는 18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세계 펀드 자산 규모의 약 49%다. 
 
금융컨설팅사 버딕(Verdict)가 조사해봤더니 전세계 자산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펀드가 차지한 비중은 43.7%에 달했다. 직접투자보다 펀드투자를 선호하는 지역은 북미, 서유럽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의 펀드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34%), 채권(21%), 대체투자(14%), 부동산(13%), 머니마켓펀드 MMF(12%) 등이었다.  
 
자산가들은 펀드투자를 선호하는 핵심동기로 주식·채권·대체투자펀드를 망라해 시장변동성에 대처하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이밖에 지역다각화, 투자편의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런 관점에서 이종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펀드(Balance Fund)에 대한 선호도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총 투자 자산에서 ETF에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3%에서 2015년 10.0%까지 늘어났다. 미국 HNWIs 에쿼티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0.9%에서 2015년 28.1%까지 확대됐다.  ETF는 저렴한 운용수수료, 높은 유동성, 안정적 수익률 등이 강점으로 대중들도 선호하는 투자처다. 
 
김성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은 여전히 직접 투자 비중이 높았지만, 부동산펀드의 높은 유동성과 안정적 수익률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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