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반등에 '무덤덤'..효성↓

기관 '팔자' vs. 개인 '사자'

입력 : 2009-11-03 오전 10:00:38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3일 코스피지수가 미 증시 반등에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날 매수우위를 보였던 프로그램에서도 초반부터 355억원이 넘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16%) 오른 1561.6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포드자동차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3분기 흑자로 돌아선데다, 제조업과 주택경기지표까지 선전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우리증시에도 반영되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1562.10포인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쏟아지는 기관의 매도공세에 지수는 1분만에 약보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의 미약한 매수세속에 개인이 기관에 대응할만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억원, 개인 599억원 순매수, 기관은 60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1129계약의 순매도로 234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는 개인과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으며, 기관은 1282계약 순매수다.
 
프로그램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강도를 키우며, 현재시각 68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 선전했던 통신주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환율 하락과 정부 정책 효과 상쇄 등 불안요인이 부각되며 7% 가까이 급락했던 현대차(005380)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사흘만에 상승하고 있다.
 
전날 세브란스병원과 신종플루 항체 발굴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셀트리온(068270)도 반등에 성공했으며, 역시 하이닉스(000660) 인수제안서 제출을 연기한 효성(004800)은 전날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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