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 예산안에 대해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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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일호 부총리는 강원도 춘천시 소재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일자리·창업 지원 및 지역 경제의 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최근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3분기에 개소세 인하 종료, 자동차업계 파업, 김영란법 시행 등 하방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추경 통과가 지연될 경우 추경사업이 9월말에나 집행이 시작될 수 있어 경기 회복세가 3분기에 다시 꺾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경남, 전남, 전북, 울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 실업자가 2만4000명 증가한 데 대해서는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지 않으면 실업이 더욱 확대되고, 재취업·전직 훈련 등의 기회도 신속하게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추경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슈로 인해 내수위축과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들이 지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자리 확충과 민생안정을 위해 추경 예산안을 마련해 지난주 국회에 제출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중 1조9000억원은 일자리 확충을 위한 예산으로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한 창업 지원 사업도 3000억원 이상 반영돼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후 생활기반시설 정비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도 2조30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올해중 6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중 1만2000개는 창업과 청년취업 지원을 통해 만들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스마트헬스케어, 관광산업 등 강원도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규제프리존법'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리는 등 지역 고용여건이 어려우므로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양질의 지역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유로화 결제 시스템 구축 진행 상태에 대해 "막바지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올해안에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란법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는 사후대책이 있을텐데 업종의 피해가 얼마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혹시 시행령이 개정된다면 피해규모 달라질 수 있어 그 수치를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춘천 강원대 소재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춘천=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