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단계로 격상

행안부, 4일 범정부 대책기구 구성

입력 : 2009-11-03 오전 10:24:55
[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신종인플루엔자의 전염병 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일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가지고 '위기평가위원회'에서 현재의 신종플루 위기대응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재난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데 자연재해가 아닌 특정 질병으로 최고단계가 선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일 오후 2시 국가전염병재난단계의 상향조정을 발표하고 행정안전부에 범정부 대책기구인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요청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준비작업을 거쳐 4일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책본부에는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와 관련한 예방과 대응, 부처별 업무 조정, 상황 통합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지면 필요할 경우 강제동원령 등 정부 기관과 민간 기관에 대해 강제성을 띤 지시를 할 수 있어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총체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의 대책본부가 가동돼 단체장들은 교육감이나 군부대장 등과 함께 지역별 대책을 수립·집행할 수 있다.
 
현재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인플루엔자대책본부로 바뀌고 사망자와 환자 관리, 의료기관 지침 등 역할을 담당한다.
 
또 정부는 여행과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고, 군 의료인력을 투입하거나 학교와 직장에 휴업령을 내릴 수 있다.
 
'전국 일제 휴교'도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 이견이 많고, 지역별 휴업지침이 내려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휴업 지침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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