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부채 수준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개발업체들의 늘어난 대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 내부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개발업체들과 새로 부동산시장에 진출한 국영기업들의 레버리지 수준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몇몇 개발업체들의 과도한 대출 확대가 부실 자산 증가로 이어져 부동산시장의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 9월 주택가격은 최근 1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오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류시후이 핑안증권 연구원은 "대출을 틀어 막을 경우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지난 6월 모기지 대출에 규제가 가해진 후 부동산 투자자와 주택 구매자 수요 모두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8월말 160개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규모는 적어도 한 업체당 5000만위안(730만달러)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동산개업업체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039억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