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름휴가철 '이동점포·환전 서비스' 눈길

해수욕장·워터파크에 이동점포 배치…공항엔 환전 전용 ATM기 운영

입력 : 2016-08-04 오후 4:10:06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은행권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고객 서비스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요 피서지에 이동점포를 개설하는가 하면 환율 우대서비스 등 다양한 환전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000030)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강원 망상해수욕장에 버스를 개조한 이동식점포 '위버스' 운영하고 있다. 망상해수욕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올해에는 우리은행이 먼저 선점했다.
  
이동 점포에서는 입출금, 예·적금 신규, 공과금수납 등 수신업무, 여신업무, 환전과 송금 업무, 신용카드 업무 등으로 일반 영업점 수준의 금융서비스가 똑같이 제공된다. 이용시간은 영업점과 동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신한은행(신한지주(055550))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워터파크에 이동식 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우선 이달 말부터 강원도 홍천 소재 '오션월드'에 이동포를 배치한다.
 
기업은행(024110)은 오는 13일까지 전북 덕유산국립공원 내 덕유대야영장에서 'IBK이동점포'를 운영한다. 특히, 이 점포에서는 신규계좌 가입도 가능하다. 이밖에 부산, 씨티은행 등도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은 휴가철 해외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환전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인터넷·스마트뱅킹을 이용해 환전하는 고객에게 주요통화 스프레드 50%(미화 300달러 상당액 미만), 75%(300달러 이상)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환전 시 금액에 따라 최고 8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여행상품권, 여행용캐리어,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경품도 제공한다. 또 휴대품 도난 보장이 되는 해외여행자보험에도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086790))은 이달 말까지 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스프레드 80%의 환율을 우대한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은 환전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항과 서울역 등지에 환전 전용 ATM기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동점포와 환율우대서비스도 이 같은 노력을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이동점포인 충남 대천해수욕장 '위버스'(왼쪽)와 기업은행의 덕유산 'IBK이동점포'. 사진/각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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