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안에 서비스 산업과 관련해 법률, 회계 등 전문 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현재 서비스 산업 발전은 위기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수적인데 우리의 경우 구직자의 교육수준과 서비스업 일자리수준의 불균형이 크다"며 "서비스산업의 양적 고용 확대 뿐만 아니라 고학력 구직자를 흡수할 수 있는 질적인 측면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어 "미국은 노동력의 80%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성장의 여지가 큰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법률, 회계, 컨설팅 등 전문자격사 분야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가 전문자격사 시장의 진입과 영업활동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화해 경쟁을 촉진시키고, 전문화·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동향에 대해 윤 장관은 "지난 9월 산업동향과 수출입동향을 보면 설비와 투자가 위기전 수준을 극복했고, 소비재 판매도 늘어나 민간의 소비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세제지원 등 신차효과의 영향이 커서 산업 전반에서 골고루 회복되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경제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지금의 회복세에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원유 등 원자재 비축 동향에 대해 윤 장관은 "신흥 공업국의 자원 확보 경쟁과 미국 달러 약세전망를 고려할 때 주요 원자재의 비축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원자재 수급동향과 비축물량 방출 등 가격 안정계획을 점검해, 동절기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 급변동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와 연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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