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30선에 안착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한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18p(0.65%) 오른 2031.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장중 한때 지수가 2018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2020선에 안착했고,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전환에 나서며 지수가 2030선까지 올라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 포지션을 바꾸며 80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8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019억원을 내다 팔았다.
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13.18p(0.65%) 오른 2031.12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은행(2.29%), 음식료품(1.87%), 서비스(1.97%)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2.63%), 종이목재(-1.39%), 기계(-0.83%)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장 후반 하락 반전하며 1.87% 내렸고, 현대미포조선도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2분기 28억원의 영업손실과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4p(0.05%) 오른 696.43을 기록했다. 오전 10시 구간 하락 반전에 내내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5억원, 65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9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에코마케팅(23036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3만5000원을 훌쩍 웃도는 6만8000원에 시가를 형성했고, 4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이스트(054780)는 중국 내 한류콘텐츠 제재 기류에도 불구하고 소속 배우 김수현이 신규 광고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108.3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