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의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가 한 번 충전에 최대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시간당 100㎾ 배터리의 상용화가 이 같은 기능을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포춘지는 네덜란드 기술매체 켄터켄TV를 인용, 시간당 100㎾의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의 모델 S와 모델 X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기존 모델이 90㎾의 배터리를 사용 중인 것에 비해 100㎾의 파워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주행거리는 훨씬 길어진다.
이는 네덜란드의 자동차 규제 관련 기관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의 100D와 100X버전의 출시를 승인하면서 알려진 소식으로 이 기관에 따르면 새로운 버전의 모델 S는 앞으로 한 번 충전을 통해 최대 381마일(약 613㎞)을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출시돼 있는 모델S 90D버전의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현지 연비 측정방식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으로 346마일이다.
또한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모델 X의 경우 기존 주행거리가 최대 257마일이지만 100㎾ 배터리를 통해서 최대 300마일 주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IT정보사이트 엔가젯은 아직 100D모델의 출시 시기와 출고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진 것이 없지만 기존 모델인 60D에 대해서 대규모의 할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가젯은 새로운 모델이 얼마에 출시될 것인지보다 테슬라가 크로스컨트리 자동차(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 출시에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의 테슬라를 토대로 본다면 이번 고성능 배터리(100㎾)는 루디크러스 모드(배터리 최대 출력 모드)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곧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모델3에 고성능 배터리가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디지털트렌드는 "테슬라가 고성능 배터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해 완전히 부인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사릅스보르그시에 위치한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