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금리 신용평가 활성화 방안'에 따라 대부업체들이 보유한 대출자 신용정보가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에 공유된다.
대부업체를 이용한 적이 없는 대출자는 더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게 되고, 대부업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한 대출자는 저축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대부업 신용정보는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 등에 제공된다. 저축은행들이 신용정보원이 지닌 506개의 대부업체 정보를 신용등급 산출에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정보공유의 범위는 지난 2015년 3월 이후의 대출상품 유형, 용도 등 회사명을 제외한 모든 정보로 정해졌다. 수요에 맞게 요약표나 상환내역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도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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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부업체 이용 실적이 없는 대출희망자의 경우 저축은행에서 이 사실을 쉽게 증명할 수 있어 대출한도나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부업을 이용했던 사람이라도 성실히 상환한 실적이 있으면, 해당 정보가 공유돼 대출시 저축은행으로 부터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활성화하려면 제2금융권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가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전까지 대부업 신용정보는 제한적으로 공유돼 타업권의 신용등급 산출에 쓰이지 못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에게 적정금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금리 신용대출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대부업 정보가 없어서 보수적으로 대출금리를 산출해 왔다"며 "이제는 적은 금액이라도 성실히 상환하는 고객이면 중금리 대출로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올 하반기 본인가 실시 이후에 대부업 정보공유가 즉시 가능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