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노후화된 봉제공장에서 새로 채용하는 청년인력에 10개월간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청년인력 선발을 장려하고, 의류제조분야의 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봉제인력 양성 및 고용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청년인력을 고용하는 고용주에는 고용보조금 70만원을 10개월간 지원하고, 청년인력을 고용한 의류제조업체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의료제조업체에는 최저임금 등 제반 근로기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청년인력의 다양한 실습 및 기술전수, 학업 병행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시는 오는 18일 DDP 살림터 3층 디자인나눔관에서 서울 소재 특성화고 및 공업고등학교가 보증하는 예비졸업생과 젊은 인재 수급이 필요한 의류 제조업체를 연계하는 ‘청년봉제인력 양성을 위한 일자리 매칭데이(Job Matching Day)’를 연다.
이번 행사는 청년 인력양성을 희망하는 의류제조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졸업생 간 현장만남을 통해 업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구인·구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됐다.
지난 6~7월 두 달간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세성어패럴 등 15개 의류제조업체와 서울디자인고 등 5개 고등학교 15명의 예비 취업생을 선발했다.
이번 매칭데이 현장에서 다양한 의류제조업체를 비교하고, 노무사의 도움을 받아 근로계약서 작성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청년봉제인력 일자리 매칭데이’는 패션산업의 기반인 봉제 산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인력 유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
청년봉제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하려면 정규직 채용, 최저임금 이상 보장, 4대 보험 가입을 보장하며, 졸업예정자의 경우 기말시험, 졸업식 등 출석 보장이 필요하다.
시는 청년인력의 장기 근무 및 참여유도를 위해 취업장려금 30만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로서의 역량 배양을 위해 패션, 디자인, 유통, 마케팅 등 패션산업 전반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교과 과정 또는 과외활동을 통해 패션봉제 기초 기술을 습득한 의류제조업체에 취업한 청년에게 취업장려금, 청년을 고용한 봉제공장에는 고용보조금을 근로개시일로부터 10개월간 지급한다.
의류제조업체는 청년 근로자가 졸업에 필요한 수업 및 시험 출석, 졸업식 등 참석을 보장하며, 고용지원사업 참여 근로자가 근무시간 중 서울시 등 외부 훈련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 및 워크숍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 사업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없는 한 협조하도록 명시했다.
김선순 시 창조경제기획관은 “봉제산업은 고부가가치 패션문화산업의 근간이자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기반산업”이라며 “봉제공장에 취업하는 청년인력이 안정적이고 가치있는 패션봉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5월 창신동 봉제공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