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2040선 '방어'(마감)

입력 : 2016-08-17 오후 4:27:1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하방압력을 더한 탓에 지수는 2040선까지 후퇴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1p(0.20%) 하락한 2043.75에 거래를 마쳤다. 204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032선까지 하락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이며 2040선을 사수했다.
 
외국인은 138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지만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며 기관과 함께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87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438억원 순매수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사옥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4.01p(0.20%) 하락한 2043.7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4%), 보험(1.04%), 통신(0.54%)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3.69%), 증권(-1.98%), 비금속광물(-1.20%)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008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하락했다. 최근 8거래일 간 상승랠리를 펼친 NAVER(035420)는 장중 차익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도로 음식료품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001800)이 13% 넘게 하락했고, 장중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은 2분기 중국시장 영업이 악화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달았다. 농심(004370)도 2분기 실적 부진에 나흘째 하락하며 6% 넘게 밀렸다.
 
금호석유(011780)는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12% 넘게 급등했다.
 
2분기 환율과 원재료비 하락에 따른 수혜로 호실적을 달성한 타이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타이어(161390)가 6.80% 올랐고 넥센타이어(002350)도 4.44%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ㅇ리 대비 5.20p(0.74%) 하락한 693.6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43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2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SK머티리얼즈(036490)만 상승했다. 카카오(035720)는 닷새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에서 마감했고, 메디톡스(086900)는 4%대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흥행 조짐에 홍채인식 관련주인 삼본정밀전자(1118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도 생체정보 수집 프로젝트 아드하르(Aadhaar)에 홍채인식 시스템을 납품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반영됐다.
 
휴젤(145020)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8%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1원 오른 1108.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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