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경쟁력 있는 중소가구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6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 한국국제목공산업전시회(KOFURN 2016)'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가구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효성이 돋보이는 가구들이 눈에 띄었다. 3~4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실용성을 중시하는 30~40세대가 수요층으로 떠오른 영향이 업계 트렌드에 반영된 모습이다.
룩킹포의 트랜스포머 TV장. 사진/뉴스토마토
원목가구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가구업체 룩킹포는 독특한 TV장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열쇠를 돌리면 장식장이 양쪽으로 이동하면서 TV가 나타난다. 공간을 효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트랜스포머 가구'다. 자녀들에게 TV 시청을 제한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룩킹포 관계자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그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에이펙스케어의 전동침대. 사진/뉴스토마토
소파로 활용할 수 있는 전동침대도 선보였다. 머리와 다리 부분을 전동식으로 움직여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침대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편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전체 침대수요 가운데 전동침대는 5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요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1~2년 안에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전동침대를 선보인 에이펙스케어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침대와 소파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많아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 만족도가 입증된 만큼 실용성이 강조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솔 학생이 디자인한 소파. 사진/뉴스토마토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가구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 박진솔씨는 실용성을 강조한 소파를 제작해 전시했다. 팔걸이와 등받이 둘레에 그물망을 쳐서 휴대폰이나 잡지 등을 꽂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는 "소파 옆에 별도의 선반이 없어도 물건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용성에 초점을 둬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용 가구의 진화는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볼거리다. 사무용 가구업체들이 비장의 무기로 들고 나온 제품은 전동식 책상이다. ‘스마트 오피스’가 새로운 사무실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이파오피스의 전동식 책상. 사진/뉴스토마토
1991년 사무용 가구 시장에 뛰어든 하이파오피스는 지난해부터 전동식 책상을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신제품으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사무용 책상을 들고 나왔다. 하이파오피스 관계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식 책상이 최근 사무용 가구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아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