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과 세액의 3분의 1은 강남 목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부세 납세자 중 주택을 11채 이상 소유한 납세자는 9165명에 이르고 이들이 낸 세금은 1인당 평균 1500만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종부세 납부 대상은 41만2500명이고 부과세액은 2조3280억원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6일 밝혔다.
잠정집계결과 버블세븐에 거주하는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13만4700명으로 전체의 32.7%였고, 납부세액은 6900억원으로 전체 29.6%를 차지했다.
버블 세븐을 담당하는 세무서는 강남ㆍ삼성ㆍ역삼(이상 강남구), 반포ㆍ서초(이상 서초구), 송파(송파구), 양천(목동), 성남(분당), 용인(용인), 동안양(평촌) 등 총 10개 세무서다.
이 중 가장 많은 세액이 부과된 곳은 양천세무서로 1955억원 이고, 다음으로 성남(1492억원), 송파(1351억원), 용인(684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종부세 대상자가 가장 많았던 강남구 지역은 강남 110억원, 역삼 166억원, 삼성 295억원 등 다른 버블 세븐에 비해 종부세 대상자와 세액이 적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에 대한 위헌 결정과 종부세법 개정에 따른 환급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부세 대상자는 버블 세븐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의 86.2%인 35만5500명이 집중돼 있고, 세액도 2조63억원으로 86.2%였다.
지난해 종부세 대상자 가운데 주택분 세금을 내는 인원은 30만7152명이며 세액은 8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을 11채 이상 보유한 납세자가 9165명이나 됐고, 부담하는 세액도 1381억원에 달해 1인당 평균 1500만원을 부담했다.
주택을 6~10채 보유한 납세자도 1만481명으로 전체의 4.6%, 5채 보유자(5896명)가 1.9%, 4채 보유자(9217명) 3.0%, 3채 보유자(1만661명) 5.2%, 2채 보유자(7만242명)가 22.9%였다.
1주택자는 18만2490명으로 전체의 59.4%로 세금은 2054억원을 납부해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0만9516명)에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의 68.2%가 거주하고 있고 경기(7만5168명), 인천(5426명)이 뒤를 이었다.
제주(518명), 울산(521명), 전남(609명)이 대상자가 적었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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