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개장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 때 사상 최고가인 169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장 후반 상승폭이 줄어들며 전거래일보다 1만원(0.6%) 내린 16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하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갤럭시 노트7'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멕시코와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갤럭시 노트7 공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외신들은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 "아이폰 홍수에서 안드로이드를 구제해줄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삼성"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갤럭시노트7의 판매량이 연내 1000만대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뿐 아니라 지배구조개편과 자사주 매입, 배당액 상향 조정 등의 요인 모두 주가 상승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다”면서 “주가는 앞으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고가 라인업으로 성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도체 부문과 플렉서블 OLED 부문에서도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영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7만원으로, 현대증권도 170만원에서 18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외신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태"라며 43명의 로이터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8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삼성전자가 몰락한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립했다”면서 “지난 1년간 애플의 주가가 5.8%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44%나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WSJ은 "삼성전자가 곧 아시아 최대 시총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떼아뜨로 로베르또 깐토랄 센터'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7 공개 행사 현장.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