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분전 '게이밍PC', PC시장 희망

절대강자 에이수스에 레노버 도전장…경쟁 격화

입력 : 2016-08-22 오후 3:11:3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내 PC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게이밍 PC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이 향상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층이 늘면서 게이밍 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제조사들도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에 분주히 대응하고 있다. 
 
22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게이밍 PC(PC방 제외) 출하량은 13만대로 집계됐다. 오버워치 등 그래픽이 개선된 게임이 인기를 끈 결과다. 멀티코어를 지원하고 그래픽카드의 병렬연산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최근 게임은 80만~100만원대 초반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게이밍 PC 시장이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대폭 늘어 제조사들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게이밍 PC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가격과 성능 등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실속형 게이밍 PC가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제조사들은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에이수스다. 상반기 기준 에이수스의 글로벌 게이밍 PC 시장 점유율은 40%. 에이수스를 제외한 상위 3개 업체의 점유율(36%)을 웃도는 압도적 지위다.
 
에이수스는 지난 16일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GX800'을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에이수스코리아
 
에이수스는 게이밍 노트북 분야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게이밍 PC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환경과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제품들은 우수한 게임 유저를 다수 보유한 한국에서 가장 빨리 선보이게 된다. 
 
에이수스는 지난 16일 엔비디아의 최신 GPU 'GTX1000' 시리즈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을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에이수스의 게이밍 PC 브랜드 'ROG'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신제품 'GX800'은 최강의 게이밍 성능을 갖췄다. 윈도우10 운영체제와 18인치 4K UHD 비주얼을 위한 엔비지아 지포스 GTX 1080 SLI를 기반으로, 그래픽카드의 오버클럭을 가능케 하는 전용 액체 쿨링 도크, CPU, D램 등으로 무장했다. 에이수스는 "ROG가 게이밍 PC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들의 선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밴드웨건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도 게이밍 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폐막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16'에서 기존 프리미엄 Y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한 '아이디어패드 Y91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가상현실(VR)도 지원해 몰입형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디어패드 Y910은 화면이 분리돼 보이는 스크린 티어링 현상을 최소화하고 높은 프레임 레이트와 4K 해상도로 최신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8GB 그래픽카드와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CPU의 성능을 순간적으로 높여주는 터보 기능으로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미끄럼 방지 손목 보호대가 부착된 정밀 터치패드와 고정밀 기계식 키보드도 더했고, 돌비 홈씨어터 기술을 적용한 JBL 스피커와 서브 우퍼를 내장해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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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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