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신한은행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손쉽게 지방세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22일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지방세 스마트 고지서 송달 및 수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방세 스마트 고지서 송달 및 수납은 고객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핀테크 사업 중 하나로 실제로 도입되면 고객 편의 증대 뿐만 아니라 고지서를 발행하는데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지로용지를 만드는 비용과 일일히 배달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지방세를 수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고객들은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앱을 통해 고지서를 송달받고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타행계좌 및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경기도청이 스마트 고지서 송달 및 수납 사업자를 찾고 있다는 공고문을 보고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종 업권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후 해당 사업의 적임자로 선발된 양사는 오는 12월까지 앱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경기도 지방세 수납 시스템 연계 등 플랫폼 구축을 끝마치면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네이버 컨소시엄은 경기도뿐 아니라 다른 지방으로도 스마트 고지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방세와 더불어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와 같이 사람들이 잘 찾아가지 않는 고지서도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집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우편함에 들리지 않아 고지서를 챙길 여유가 없다"며 "앞으로 지방세 이외에도 아파트 관리비 등 모바일 라이프에 걸맞는 다양한 고지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네이버와의 제휴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지방세와 각종 관리비를 수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방세 스마트 고지서 송달 및 수납 외에도 고객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골드바 구매 교환증 및 보증서를 발급하는 '신한 골드 안심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원장을 금융회사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산보관 시킨 후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때 마다 거래정보 유효성을 상호 검증해 원장에 정보(블록)를 덧붙이는 기술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핀테크시장에 영화와 여행, 패션과 음식 등 해외 고객이 관심을 가지는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신한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