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재에 낸드 수요 증가까지…반도체 관련주 주목

입력 : 2016-08-25 오후 4:40:0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IT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D 낸드(NAND) 수요 증가가 전망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애플의 256GB 메모리칩 채택이 올해 전반적인 낸드 수급을 빡빡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미세화, 적층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요구 대응으로 국내 장비기업들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외형 성장성이 늘고 있다며 3D 낸드, OLED, PLP 등 신규 투자 수혜 확대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한 바 있다.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036490)가 주목을 끌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달 간 종가 기준으로 3.1%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머티리얼즈의 사상 최대 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반도체 업체들의 3D 낸드 신규 가동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대규모 신규라인 가동으로 NF3 수요가 확대되면서 SK머티리얼즈의 올해 및 내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적극적인 M&A와 합자회사(JV) 설립을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와 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 등으로 적용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솔브레인(036830)도 수혜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솔브레인은 3D 낸드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반도체 식각액(etchant) 공급이 늘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SD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6개의 3D 낸드 공장이 산업 내 보유돼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솔브레인은 국내 3D 낸드 업체들로 반도체 식각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방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력(capa) 증설 역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반도체 식각액 생산력은 2017년에 전년대비 46% 증가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주요 경쟁사의 3D 낸드용 식각액에 품질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당분간 솔브레인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CSOT의 신규 CAPA 가동과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디스플레이재료부문 개선, 미세공정전환 지속에 따른 반도체재료부문 호조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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