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9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10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화가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속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은 5.7달러(0.5%) 오른 온스당 1101.4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금값은 무려 1111.7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미 달러화가 확실히 오늘 (금값 오름세의) 주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금값 오름세에는 "달러 약세에서부터 아시아 중앙 은행들이 금을 사고 있다는 지난 주 소식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요인들이 뒤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200t(metric ton) 규모 혹은 그 절반 수준의 금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는 이에 대해 소매 투자자 외에 중앙은행들까지 금 매입에 가세하는 등 "금쪽으로 구조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년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대신 보다 수익률 높은 자산의 보유량을 늘려왔다. 하지만 낮은 글로벌 금리 덕분에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중앙은행들은 정부 채권, 그리고 최근에는 금 등 대체 투자자산에 보다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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