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부 가계부채대책 발표 등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안전한 1순위 마감 지역은 여전히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전국 분양시장 가운데 7개 단지를 마감시키며 가장 많은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경기 경기 하남시 등 청약마감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남외 1순위 마감지역으로는 ▲대구 수성구(5개) ▲부산 연제구(4개) ▲부산 동래구(4개) ▲경기 고양시 덕양구(4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3개) ▲부산 해운대구(3개 단지) ▲광주 광산구(3개) ▲서울 강남구(2개) ▲대구 남구(2개) ▲경북 안동시(2개) ▲부산 남구(2개) ▲대구 중구(2개) 등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1순위 마감 유무는 분양 아파트 인기의 척도가 된다. 1순위 청약은 보유기간이 1년 이상 된 수요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허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미 입지여건과 시장상황,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 등이 검증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경기도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기준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37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120% 이상의 청약자를 모으며 마감된 단지는 129개 단지로 전체의 38.28%에 불과했다. 때문에 희소성있는 1순위 마감 지역은 집값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고, 분양단지들의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있다.
경기 하남의 경우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집값 상승률이 6.89%(1291만→1380만원)로 경기도 전체 집값상승률(1.12%)을 웃돌았다. 부산 연제구 역시 같은 기간 4.23%(898만원→936만원)으로 부산 전체 상승률(2.50%)보다 높았다.
신규 분양 단지들의 경우에도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기록하며 주택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4개 단지의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지난 6월에 분양한 '고양향동 리슈빌'이 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과 함께 8일만에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7월에 분양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도 2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조기에 계약을 완료했다.
하반기 청약 1순위 마감지역 분양 계획. 자료/각 사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 동래구, 대구 수성구, 광주 광산구, 대구 남구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1순위 마감이 잇따르는 곳들은 단순히 지역 수요뿐만 아니라 광역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선호지역인 경우가 많다"며 "수요 저변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고 집값 자체도 빠르게 올라 실수요나 투자자들 모두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