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메지온(140410)이 희귀병인 폰탄수술 치료제 개발로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이는 미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되는 폰탄수술 치료제다. 환자 수가 3만여명에 달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부터 지원을 받고 있어 성공 기대감이 높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지온은 폰탄수술 치료제로 지난 23일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와 공동으로 환자등록을 시작했다.
메지온의 폰탄수술 치료제는 동아에스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맥시코 지역의 해외 특허권과 판권을 메지온에 넘겼다. 메지온은 자이데나를 폰탄수술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자이데나 성분 물질이 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돼 폰탄병치료제로 개발에 나서게 됐다.
폰탄수술은 심실이 하나만 존재하는 단심실 환자에게 1971년 세계 최초로 대정맥에서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을 폐동맥으로 직접 연결하는 수술을 했던 프랑스 흉부외과 의사 이름에서 따왔다. 폰탄수술 환자는 폐혈관 기능 저하와 관련된 합병증상이 청소년기부터 급속도로 나타나 20세 전후로 대부분이 사망하는 '희귀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대형제약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자군이 많은 질환을 중심으로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병률은 낮지만 전세계로 치면 환자수가 막대해 수익성이 높다. 미국 기준으로는 폰탄수술 환자는 약 2만9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지온은 폰탄수술 치료제의 미국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관련 치료제가 없어 시장 독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 국립보건원이 자국 내 폰탄수술 치료제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비용을 부담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기대감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폰탄수술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특성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향후 희귀의약품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며 "2018년 말 미국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