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고령화 사회에 치매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시민청에서 치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직접 체험하는 ‘치매극복의 날’ 행사가 열린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해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예방과 치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1~4일 시민청에서 무료 치매검사, 치매예방 프로그램 체험, 어르신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1일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는 치매환자를 위해 헌신한 가족, 자원봉사자, 센터 종사자 등 18명에게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이 수여되며, ‘2016 치매극복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자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체험존, 검진존, 전시존, 나눔존, 포토존 등 5개 테마로 운영된다.
체험존에선 현재 각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인지재활프로그램(5유형)을 그대로 재현, 시민들이 현장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치매예방로봇 ‘실벗’, 자전거를 활용한 V투어, 조이스틱 게임 활용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모든 참가비는 무료다.
치매예방로봇 ‘실벗’ 체험은 바둑판에서 로봇 동작을 따라하고, 게임을 함께하는 기억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V-투어는 자전거 페달을 밟아 사진을 넘기는 등 회상할 수 있는 운동 접목 프로그램이며, COMCOG 체험은 컴퓨터와 조이스틱 도구를 활용한 게임 형식의 인지 프로그램이다.
팬시우드 만들기는 나무블록 활용 색칠과 정해진 모양을 완성하는 소근육 활동이며, 구슬팔찌 만들기는 구슬을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소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다.
검진존에서는 치매상담,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전시존에서는 치매지원센터에 다니는 어르신들의 그림과 공예품을 볼 수 있다.
그림그리기와 공예품 만들기는 치매예방을 위해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진행하며, 이 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치매극복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담아 이날 행사에서 전시한다.
나눔존에서는 어르신들이 만든 친환경 수세미, 천연비누, 석고방향제 등을 나눠 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도장을 받으면 나눔존에서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과 교환(1인당 1작품)할 수 있다.
추가로 구입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별도 판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연말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치매 극복의 날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올바른 치매정보를 제공하고, 치매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에서도 홍보캠페인, 건강강좌, 걷기대회,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치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박영숙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은 “치매환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또 다른 희망을 보길 바란다”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예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민청에서 진행된 치매 극복의 날 행사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