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주 글로벌 가전 전시회 IFA2016 개막을 앞두고 '퀀텀닷(양자점)' TV에 다시 한 번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FA2016은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행사에서 OLED TV 개발과 양산을 중단하고 퀀텀닷 TV 개발과 생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퀀텀닷이란 물질의 크기가 나노미터로 줄어들 경우 전기적, 광학적 성질이 변하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다.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발광소자 및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결합한 'QLED TV'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퀀텀닷 TV 전략과 관련, "퀀텀닷 TV 관련 서플라이 체인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퀀텀닷 관련주는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IFA 개막을 앞두고 지난 한 달간 한솔케미칼은 종가기준으로 11.6%, 미래나노텍은 1.7%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아이컴포넌트의 경우 같은 기간 18.2%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 모멘트가 부상하면서 기존의 OLED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퀀텀닷 소재는 아직까지 OLED보다 기술 완성도가 떨어지고, 삼성전자가 최종 목표인 퀀텀닷 소자 TV를 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퀀텀닷 TV가 SUHD에서 QLED TV로 진화하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가운데 퀀텀닷 모니터까지 라인업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LG전자는 올레드 TV 진영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퀀텀닷과 OLED의 피할 수 없는 승부의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삼성전자의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KS9800시리즈.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