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역별 점유율 1위를 석권했다. 갤럭시S7을 앞세워 북미시장에서도 애플을 꺾었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5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21.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11.3%를 기록한 2위 애플을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그 뒤로 화웨이(9%), 오포(6.5%), 비보(4.6%), ZTE(4.3%), 샤오미(4.1%) 등 중화권 업체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오포는 처음으로 상위 5개 브랜드 안에 들었다.
지역별 점유율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두드러졌다. 아시아·북미·유럽·라틴아메리카·MEA(중동·아프리카) 등 5개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MEA 지역에서는 2위와 3배가량 차이나는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7 엣지와 중저가 모델인 J시리즈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쫓는 업체는 지역별로 상이했다. 5개 지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오포(11%)와 화웨이(9%) 등 중국 업체들이 근소한 차이로 삼성의 뒤에 섰다. 이들은 안방인 중국은 물론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애플이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북미에서는 29%로 삼성과 1%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았으나, 유럽에서는 16%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북미 지역 3위는
LG전자(066570)(14%)가, 유럽 지역 3위는 화웨이(9%)가 각각 차지했다.
불황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LG가 12%의 점유율로 2위를, TCL-알카텔(8%)이 3위에 랭크됐다. MEA 지역에서는 홍콩에 기반을 둔 Tecno와 화웨이가 각각 11%, 1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