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동부제철이 세계 최대 규모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제철회사로 거듭난다.
동부제철은 11일 충남 당진 송악면 아산만공장에서 김준기 회장을 비롯해 이완구 충남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한 전기로 제철공장은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7월 완공했으며,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단일공장으로 160톤의 전기로 2기, 진공정련설비 1기, 박슬라브 연주기 등을 갖춰 미국 뉴커(Nucor) 버클리공장의 연간 생산량(250만톤)을 뛰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 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을 25%~30%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전기로는 고철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자급률이 매우 높아 원료수급이 안정적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그동안 이룩한 세계 제일의 냉연강판 전문업체라는 위상을 뛰어넘어 마침내 일관제철회사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면서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생산규모를 1천만톤 이상으로 키워 글로벌 철강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가 열연원료를 바탕으로 기존 냉연사업의 판매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돼 회사의 수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만 760만톤을 수입할 정도로 만성적인 공급부족 품목인 열연강판을 직접 생산, 조달함으로써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된다.
◆ 콘스틸(Consteel) - 전기로의 상부를 개폐해 철스크랩을 투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기로를 덮은 상태에서 측면 방향으로 컨베이어를 통해 철스크랩을 연속 투입하는 방식이다. 전기로가 밀폐돼 분진과 소음의 발생이 적고 전기로의 배기가스로 철스크랩이 예열이 가능하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