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동부제철이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제철회사로의 도약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동부제철은 11일 오전 충남 당진 소재 아산만 공장에서 김준기 회장을 비롯한 동부그룹 임직원과 이완구 충남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종기 당진군수, 국내외 철강업체 대표와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준기 회장은 "그 동안 이룩한 세계 제일의 냉연강판 전문업체라는 위상을 뛰어넘어 마침내 일관제철회사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며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생산규모를 1000만 톤 이상으로 키워 글로벌 철강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기로 제철공장은 기존 아산만공장 부지 50만평 위에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으며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일공장 규모로는 미국 뉴커(Nucor) 버클리 공장의 연간 생산량(250만톤)을 뛰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로 제철 공장이다.
전기로 제철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동부제철은 원료 자립의 오랜 숙원을 실현했으며, 김준기 회장 역시 1970년대 초 합금철 사업을 시작으로 철강사업에 뛰어든 지 40년 만에 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뤘다.
자가 열연원료를 바탕으로 기존 냉연사업의 판매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돼 동부제철의 수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에만 760만 톤을 수입할 정도로 만성적인 공급 부족 품목인 열연강판을 직접 생산·조달함으로써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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