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6일간의 열전 돌입…삼성·LG 주도권 경쟁

삼성 '발상의 전환' 대 LG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퀀텀닷 대 올레드 '화질경쟁'도 볼거리

입력 : 2016-09-01 오후 3:15:11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가 6일 간의 여정에 오른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라이벌답게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예술가의 손을 거친 프리미엄 가전은 브랜드의 품격을 높인다. 퀀텀닷과 올레드는 IFA를 화려한 색의 세계로 물들인다.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IT·가전 제품들은 유럽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에서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단독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시티큐브 베를린에 지난해와 동일한 8730㎡ 규모로 참가한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부스는 지난해 대비 약 40% 늘린 5220㎡로, 역대 최대 규모다. 
 
양사는 이번 IFA에서 예술과의 콜라보를 적극 시도했다. 프리미엄 전략이다. 첨단 가전은 예술의 손을 타면서 명품으로 승화됐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78형과 65형 퀀텀닷 SUHD TV 45대로 퀀텀닷 갤러리를 구성하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 4명과 함께 ‘퀀텀닷의 기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퀀텀닷 SUHD TV와 함께 9000여개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활용해 음악과 영상, 조각, 조명까지 어우러진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퀀텀닷 SUHD TV가 구현하는 1000니트 화면 밝기와 변하지 않는 색상 표현을 형상화했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이다. 올레드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의 화면에 오로라, 밤하늘의 별, 해저 모습 등을 상영해 관람객들이 압도적인 화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IFA 전시장 중앙의 야외 정원에는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했다. 영국의 디자인그룹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와 함께 ‘본질의 미학’을 주제로, LG 시그니처의 핵심 기술과 본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정제된 화이트 색상으로 갤러리 외관을 꾸며 LG 시그니처 품격을 높였다.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의 특성을 어둠 속에서 빛나는 OLED 조명으로, 냉장고의 신선함은 상자 속에서 빛나는 얼음 조각으로 각각 형상화했다.
 
퀀텀닷과 올레드의 화질경쟁도 다시 불붙는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미국에 출시할 'TV 플러스' 서비스를 이번 IFA에서 미리 선보인다.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의 HDR 영화들과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HDR 스트리밍 서비스도 소개한다. 인피니티, 인사이트 TV 등 유럽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된 HDR서비스도 함께한다. 게임플라이 등과 같이 별도의 게임 콘솔 없이 고화질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영상음향 경험을 완성시키는 사운드바 등 AV 신제품들도 공개한다.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사운드바(HW-K950)와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실감나는 음향과 영상의 조화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전시장(18홀) 내에 올레드 TV 갤러리를 조성해 화질과 디자인을 강조한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공중에 떠있는 듯한 올레드 TV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예정이다.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도 시연한다. 범용적인 HDR 10을 비롯해 프리미엄 HDR 화질을 구현하는 돌비비전, 유럽의 HDR 방송 송출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큰 HLG 등을 준비했다. 특히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을 적용한 HLG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웹OS 3.0의 다양한 편의기능과 함께 슈퍼 UHD TV도 선보인다. 올레드 사이니지, 58:9 화면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울트라 스트레치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도 소개한다. 양면 형태의 65형 울트라 올레드 사이니지를 가로로 이어붙여 천장에 매단 비디오월을 만들었다.
 
가전은 유럽에 특화된 프리미엄 상품들이 대거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패밀리허브’, ‘애드워시’ 등과 함께 빌트인 풀 라인업을 내세웠다. 패밀리허브는 유럽 트렌드인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2도어 BMF 타입을 추가 공개한다. 한 대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기능을 모두 갖춘 ‘애드워시 콤보’와 용량은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은 슬림해진 ‘애드워시 슬림’도 새롭게 선보인다. ‘셰프컬렉션 빌트인’, ‘블랙 라인’, ‘트루 빌트인’, ‘컨템포러리 라인’ 등 빌트인 라인업도 구축했다.
 
LG전자는 ‘온리(Only) 프리미엄’이다. 유럽 최고 수준의 고효율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등으로 라인업을 짰다.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핵심부품에 20년간 무상보증을 제공하는 센텀 시스템 가전도 유럽 출시 확대 전에 IFA에 등장한다. 건조기능을 갖춘 LG시그니처 세탁기도 처음 공개한다. 그밖에 듀얼 스타일러, 코드제로, 스마트씽큐 센서 등 신개념 가전도 출품한다.
 
IT 제품들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개한 ‘기어S3’와 함께 갤럭시노트7을 전시한다. LG전자도 G5, X 시리즈 스마트폰 라인업과 함께 LG액션캠 LTE, 미니빔 TV, 톤플러스 액티브, 무선 마우스 신제품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재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