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주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이번주 중반쯤 신 전 부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오전 10시 신 전 부회장을 횡령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일 오전 3시10분쯤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여러 계열사에 등기 임원으로 이름만 올린 후 급여 40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 탈세 등 그동안 제기된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의혹에 관해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역 시간이 걸려서 본인 피의 사실만 물어봤다"며 "이미 한 번 출석했으므로 추가 조사 때는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이번주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에 대한 추가 조사 일정도 결정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사실상 마지막 소환 대상자인 신동빈(61) 회장을 추석 연휴 이후에 직접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달 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그달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를 중단했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한정후견 개시가 결정된 신격호(94)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방문조사 등 적절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