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5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재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이날 오전 10시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소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이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3일 이른바 '정책본부 3인방' 중 처음으로 소 사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소 사장에 대한 조사 이후 검찰은 지난달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그룹 수사에서 사실상 마지막 소환 대상자인 신동빈(61)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 검찰의 조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신 회장과 정책본부 3인방의 조사는 지난달 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그달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가 중단됐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지난 2002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총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돈이 정책본부로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난 1일에 이어 이번주 중반쯤 다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여러 계열사에 등기 임원으로 이름만 올린 후 급여 40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진세(가운데)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