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우리 중소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발판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6일(현지시각) 칠레 생산진흥청(CORFO)와 칠레 산티아고에서 제1차 한-칠레 중소기업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개최했다. 주영섭 중기청장과 에두아르도 비트란 콜로드로(Eduardo Bitran Colodro) 생산진흥청장이 수석대표로 공동위에 참석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오른쪽)과 에두아르도 비뜨란 꼴로드로(Eduardo Bitran Colodro) 생산진흥청장이 업무협약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중기청과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4월 글로벌 창업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한 이후 기술 창업자 상호진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까지 생산진흥청과 한국 기술창업자의 칠레 스타트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해 협의해왔다.
이번 공동위를 통해 양측은 좀 더 구체적인 협력사업 내용을 내놨다. 우선 양측 간 합의된 경제협력 사업분야 기계, 도정, 플라스틱, 전기기계 분야 등이다. 양 기관은 파일럿(시범제작) 프로젝트로 3~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정식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국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도 지원한다. 오는 12월 국내 중소기업의 칠레 진출 지원을 위해 산티아고에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에 사무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해 초기 정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칠레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국간 중소기업 정책을 비교분석하고, 중소기업 상호진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정책연구도 진행한다. 아울러 태평양 동맹국(Pacific Alliance)과 우리나라간 중소기업 분과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안건을 논의하고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한-칠레 중소기업 공동위를 양측간 협력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중남미 개방경제의 혁신국가로 부각되는 칠레와 중소기업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칠레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기술창업자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우수 외국인의 국내 창업도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