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스마트폰에서 가벼운 업무처리 등이 늘어나면서 기업용 MDM(모바일 기기 관리) 시장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는 아직 미국·일본 등에 비해 기업용 MDM 시장 규모가 작지만 금융권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MDM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업무를 볼 때 기업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단말기에 설치하는 보안 솔루션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직원의 스마트폰에 MDM 솔루션을 설치하면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회사의 와이파이망에 접속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단말기를 보호하며 데이터의 외부 전송이 차단되고 화면 캡처가 차단되는 방식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MDM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습. 사진/지란지교시큐리티
초반에는 직원들의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에서 점점 기업에서 특정 스마트폰을 일괄 구매해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CYOD(Choose Your Own Device)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CYOD는 기업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구매해야해 초기 비용 부담이 있지만 보안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BYOD보다 효율적이다.
직원 개인들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는 크게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로 구분되고 설치된 OS마다 버전이 제각각이다. 때문에 각각의 경우에 맞게 보안 솔루션을 최적화해야 한다. 하지만 한 기종으로 일괄적으로 사용하면 그 기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현재 MDM 솔루션시장에서 지란지교시큐리티·라온시큐어·마크애니 등의 보안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은행이나 각 기업의 연구소 등 보안에 특히 민감한 곳에서 이미 MDM을 도입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MDM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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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업 영업부서를 통해 MDM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MDM과 같은 B2B(기업간거래) 시장은 포화 상태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비해 한번 공급하면 거래액이 크고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현재 업무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비중은 PC의 20% 수준”이라며 “BYOD에서 CYOD로 전환되는 추세라 기업의 법인 단말기 수요가 늘어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도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