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올해 카드사들의 상반기 결제액이 35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66조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금액이다. 이 때문에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아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 8곳과 은행 11곳 등 올해 6월까지 결제액은 신용카드 287조3000억원, 체크카드 71조4000억원으로 총 358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카드 결제액이 665조9000억원(신용카드 534조9000억원·체크카드 131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에 이미 절반을 초과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카드 이용실적은 신용카드 1조6270억원, 체크카드 4040억원 등 2조310억원이었다. 지난해 이용실적은 1조8800억원(신용카드 1조5120억원·체크카드 3680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하루 평균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을 만큼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카드 발급실적도 2억185만장으로 지난해 1억9841만장보다 많았다.
박 의원은 “수수료율 조정 법안에 카드사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을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에 불과하다”며 “포퓰리즘까지 거론하며 국회의 입법시도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수수료율 조정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7월 일정 규모 이하의 영세한 상점이나 택시 종사자들에게는 1만원 이하 소액카드결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카드 가맹점수수료를 면제하자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세월호 특조위 박종운 상임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