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천 검단신도시 주택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은 올 들어 청라지구의 시티타워와 7호선 연장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마저 좌초될 경우 시장은 큰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상승 장세를 이끌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약 5조원을 투자하는 인천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출범식이 다음 달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최근 인천시와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의 한국 특수목적법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가 그동안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토지매매가격 협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을 지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의견 차이를 좁히는 등 향측 협상에 진전이 있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단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은 두바이 측이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부터 검단신도시 부지 약 470만㎡를 매입해 쇼핑센터와 호텔, 금융센터, 전시장,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두바이 스마트시티는 지난해 3월 투자의향서(LOI) 체결에 이어 올해 1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가격 협상을 이어 왔다.
지난 1월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자베르 빈 하페즈 두바이 스마트시티 최고경영자(CEO)가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합의각서(MO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은 토지매입 및 건설비용만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검단신도시는 물론 인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사업 추진 난항에 따라 주춤했던 검단과 주변 주택시장에서도 기대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검단신도시 하나공인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추진 여부에 따라 이곳(검단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움직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큰 사업이고, 기존 입주민들 역시 이 사업을 보고 들어온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부 가격이 반영된 부분도 있겠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만 된다면 가격 오름폭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B중개업소 역시 "인근 김포 한강신도시 개발이 진행중이고 검단까지 개발 규모가 커지면 나름 큰 규모의 신도시들이 연이어 들어서는 것이어서 파급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송도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검단신도시는 송도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같은 인천 내 신도시 가운데 한 곳인 청라지구의 경우 시티타워 사업과 7호선 연장선 추진이 지연되면서 실망감이 큰 상황이었다"며 "개발호재만 확실하다면 건설업계는 물론, 실수요자,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