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7일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 출시 효과다.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리콜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주 11% 오르며 주당 114.9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였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7 출시 당일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연속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주 630억달러(약 70조9000억원)가 늘며 6339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체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기술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3%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0.5%)을 크게 웃돌았다.
애플 주가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신화사
올 들어 약세를 보이던 애플 주가를 반전시킨 주인공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애플워치2 등 신형 기기들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예약 주문에 수요가 몰리면서 사전 예약 물량이 이전 제품인 아이폰6의 4배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운 아이폰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발화 위험으로 리콜됐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애플 시총은 최근 1년래 순이익의 14배로 S&P 500 지수의 20배에 비해서 아직 많이 낮기 때문이다.
RBC캐피탈마켓은 애플에 대한 목표 주가는 기존 117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