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현행 창업경진대회가 이벤트성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상자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0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창업분야 상훈포상’ 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벤처창업대전, 실전창업리그,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V 등 각종 창업 부문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사람은 총 28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56.2명 꼴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포상금 총액은 6억원으로, 225명은 포상금 없이 상장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급된 포상금은 없다.
박 의원은 “입상자에게 상장 한 장 던져주는 일회적인 이벤트식 포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창업 분야 활성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요란한 빈 수레’로 끝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포상금이 없거나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중기청은 “예산 부족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와, 포상금만 노리는 이른바 ‘포상금 사냥꾼’ 부작용 우려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각종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실제로 창업을 했는지 중기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 다수가 창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포상예산을 현실화하고, 수상자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국회 산자위 회의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박정 의원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