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2 등 경기권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에서 행복주택 8000여가구가 추가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14만가구에 대한 행복주택의 입지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지자체 공모'를 통해 8000가구의 입지를 추가 선정하는 등 총 14만가구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의 목표인 15만가구 사업승인의 93%의 입지가 결정됐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되며,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행복주택 홍보 로드쇼 및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행복주택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15개 시도에서 총 100곳 2만5000여가구를 제안했다.
이후 해당 후보지에 대해 지난달 현지조사 등을 통해 국토부는 사업 타당성과 개발가능성 등을 평가해 39곳 8400가구를 행복주택 입지로 우선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사업 중 34곳은 경기도, 부산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가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업 초기 일부 오해로 난항을 겪기도 했던 행복주택이 여러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펼치는 이른바 '지역선호시설(PIMFY)'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우선 경기도에서는 23개 지구, 5000가구가 선정돼 경기도시공사 등이 시행하게 된다.
성남 판교 300가구를 비롯해 수원 광교2 300가구, 구리 수택 400가구, 가평 읍내 48가구, 부천 송내 100가구, 부천 상동 750가구, 부천 중동2 100가구 등이다.
금싸라기 시유지를 공모 신청하는 등 행복주택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부산의 경우 3곳 510가구의 사업이 선정됐다. 제주는 총 4곳 812가구, 충북 3곳 662가구, 전남 2곳 450가구, 경북 1곳 350가구, 경남 1곳 200가구, 전북 1곳 250가구, 강원 1곳 50가구 등도 행복주택 사업지로 최종 결정됐다.
지자체 공모와는 별도로 국토부(LH)는 지자체 협의 및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를 거쳐 15곳 7548가구를 추가 확정했다.
수원시 호매실지구 북측 당수동 일대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행복주택 1950가구를 공급하며, 영종하늘도시 내 영종역과 인접한 인천 영종2 450가구, 강릉 교동 강릉역사 인접 철도부지 150가구, 창원 용원 부산신항만 배후단지 내 국유지 400가구 등도 건설될 예정이다.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 조성 컨셉. 이미지/국토교통부
한편, 국토부는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과 관련해 수서 역세권과 고양 장항, 의왕 고천, 수원 당수, 화성 동탄2 등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위치 5개소를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지난해 12월 선정한 5개소에 더해 총 10개소로 늘었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신혼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투룸형으로 공급되고,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키즈카페, 소아과 등 육아에 특화된 서비스는 물론 자녀안심설계 등이 도입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일에 이르는 등 행복주택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적재적소에 수요맞춤형 행복주택을 더욱 확산시켜 청년층 주거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