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롯데 3분기 누적순이익 '급증'

전년동기比 현대자동차 92%, 롯데 55% 늘어
금호아시아나 '적자전환', 한진 '적자지속'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순이익 소폭증가

입력 : 2009-11-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들어 9월까지 10대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POSCO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하고 금호아시아나는 적자전환, 한진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 GS, 삼성, SK, LG그룹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2009사업연도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전년동기 대비 3분기 누적순이익은 포스코가 49.21% 줄고, 현대중공업도 5.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약 92%나 급증했으며 롯데와 GS그룹도 각각 54.88%와 18.18% 증가했다.
 
 
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634사 중 비교 가능한 570사를 비교한 결과, 3분기 누적 총매출액은 65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5% 감소, 순이익은 0.2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 부진이 3분기 누적 실적에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외 수익 증가로 순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올 3분기 총매출액은 2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4%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37.67%와 25.40%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총괄팀은 "올해 1분기까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 업종에 걸쳐 영업실적이 저조했지만 2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회복세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분석대상기업 570사 중 80%인 456사가 올 들어 9월까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114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기업 비중은 76.84%에서 80.00%로 늘었고 적자기업 비중은 감소23.16%에서 20.00%로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종이목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흑자전환 했으며 음식료품(121.58%), 전기전자(44.28%), 운송장비(44.16%)가 증가했다. 반면 기계업종이 적자전환했고, 운수창고와 비금속이 적자를 지속했으며 철강금속(-42.80%)과 건설업(-36.70%)이 감소했다.
 
1분기 순이익이 적자였던 철강금속, 전기전자 업종은 철강제품 및 IT제품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2분기에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전력요금인상 등으로 인해 전기가스업의 순이익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계 업종 순이익은 적자전환했고 해운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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