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58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404만매로 소폭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2016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휴면카드는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839만 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5만매)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781만매로 소득공제율이 확대 시행된 201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87조3000억원으로 인터넷 상거래, 국세 등의 카드결제가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30조9000원원)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7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9조3000억 원) 증가해 신용카드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를 이용한 대출액은 총 48조3000억원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 감소폭(3000억원) 보다 카드론 이용이 더 크게 증가(1조8000억원)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46조8000억원 대비 3.2% 증가해 1조5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29조5000억원으로 1%감소했으며 카드론은 18조8000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77억원 보다 12.8%(1390억원)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몰 등에서의 카드결제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카드론 이자수익도 늘어났지만, 카드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포인트 적립비용, 무이자할부비용 등)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더 많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금액 추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효과, 조달금리 변동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카드론 부문 등으로의 수익집중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부수 업무 등 수익원 확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