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연이어 일반분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청약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도 전매제한 규제 여부에 따라 수요자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일반분양을 시작한
대림산업(000210) '아크로 리버뷰'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사실상 전매제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의 경우 사업시행인가는 2007년 이전에 받았으나, 관리처분인가를 지난해 받으면서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을 받게 됐다. 계약체결과 동시에 분양권을 사고 팔수 있는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수요자들의 중도금 마련 부담이 높아진 셈이다.
아크로리버뷰 분양 관계자는 "아크로 리버뷰가 전매제한을 적용 받게 되면서 중도금 완납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3.3㎡당 평균 분양가가 4194만원으로 신반포자이 보다도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해 투자 수요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중도금 완납에 따른 100% 실질적 계약자만 남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지난 23일 개관 첫날 아크로리버뷰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반면, 같은 시공사가 2년 전에 분양한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의 경우 전매제한 대상이 아니어서 당시 투자수요가 매우 뜨거웠다. 실제로 현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웃돈이 4억3500만원이나 붙었다.
올 초 3.3㎡ 당 평균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물산(000830) 신반포자이 역시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단지로 웃돈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청약에서 당첨되면 곧바로 분양권을 사고 팔수 있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6일만에 완판됐다.
잠원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계약체결과 동시에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청약에서 당첨만 되면 차익을 남길 수 있어 '분양 시장의 로또'로 불리고 있다"며 "전매제한 규제 여부에 따라 청약 경쟁률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