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6~30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미 대선 TV 토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산유국 회동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가 1.2%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8%, 1.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동결로 끝나며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당분간 줄어들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제 시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진행될 미 대선 후보자 TV토론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9시부터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첫 토론회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크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지난 19일 기준 두 후보자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에 그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건강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막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만약 이번 토론회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게 된다면 증시에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오는 26~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산유국들은 모여 유가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OPEC 회원들의 원유생산량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이 모두 모여 국제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동결이나 감산 등의 의미 있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은 상태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어떠한 조치라도 발표된다면 유가 상승을 이끌고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그러나 예상대로 어떠한 합의에 도출하지 못한다면 유가 하락은 지속되며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발표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고 제롬파월 연준 인사 역시 연설에 나선다. 9월 FOMC 회의 이후 첫 연설에서 연준 인사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미국 경제 회복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들에도 집중해야 한다. 오는 28일에는 8월 내구재수주, 27일에는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30일에는 8월 개인소득 및 지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