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9일~9월2일) 뉴욕 증시는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다양한 경제지표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각각 0.8%, 0.9% 내리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 역시 0.4% 하락하며 8주동안 이어졌던 상승 흐름을 반납했다.
지난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특히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피셔 부의장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상 뿐 아니라 연내 2회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의 우려감을 키웠다.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가진 옐런 의장 역시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며 "최근 몇 개월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옐런 의장은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연준의 전망에 얼마나 확신을 주냐에 따라 우리의 결정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도 훨씬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이제 시장은 오는 9월2일에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피셔 부의장 역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인터뷰에서 “이제 다음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7월의 고용지표다”라고 말했다.
만약 8월 고용지표가 큰 호조를 보인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8월 고용이 17만5000건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던 21만7000건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면 증시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지 않더라도 현재 시장은 9월에 금리 인상이 없어도 11월이나 12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밍 트랑 실리콘밸리은행 트레이더는 “지난주 옐런 의장 뿐 아니라 모든 연준 인사들은 모두 매파적인 성향으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다행인 것은 올해 3번의 회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금리 인상이 1번 이상 있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지표 이외에도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라 미국의 경제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에는 7월의 개인소득과 개인 지출 및 8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가, 30일에는 6월 S&P/CS 도시 주택가격지수, 8월 CB 소비자신뢰지수, 31일에는 8월 시카고구매관리자지수, 7월 잠정주택매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