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하반기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곧 시작된다.
LG전자(066570)의 야심작 V20과 리콜 파문으로 한 달 가량 판매가 중단됐던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이 연이어 소비자와 만난다.
25일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LG V20'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오는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시장의 분위기를 한 껏 달구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LG전자는 지난 24일부터 세계적 뮤지션 샘 스미스와 위켄드가 각각 등장하는 TV광고 두 편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대중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실력파 가수다.
지난 24일 LG전자는 V20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유명 뮤지션 샘 스미스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이 광고에서 LG전자는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 V20를 통해 이들의 깊은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원음 그대로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유명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의 사운드 튜닝으로 소비자들이 한층 더 품격 있는 사운드를 경험 할 수 있다는 점도 광고에 담았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22일부터 전국 베스트샵과 이동통신 3사 매장 등 2000여 곳에 체험존을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V20의 핵심 기능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판매 이후까지 지속시키려는 계획이다. 체험존에는 V20과 싱글DAC이 탑재된 일반 휴대폰을 일대일로 비교해 쿼드DAC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전후면 모두에 광각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개선된 카메라 기능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층 강화된 기능으로 무장한 V20이 넘어야 할 마지막 난관은 가격이다. V20의 출고가는 전작 V10보다 10만원 가량 높아진 89만9800원. LG전자는 "오디오, 비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것을 감안한 가격"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LG V20이 출격하고 이틀 뒤인 다음달 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국내 판매를 재개한다.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리콜을 결정한 후 한 달 가량의 판매 중단을 마무리하고 재기를 모색한다.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은 사용자는 20만명을 넘었다. 4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체 구매자의 절반 가량이 교환을 마친 셈이다. 개통 취소 비율은 5%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리콜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화 안내를 하는 등 빠른 교환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으로 지난 8월 출시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블랙오닉스 모델을 예정대로 선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는 신무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