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개 차종 ‘고객만족도’ 1위

신형 아반떼·스포티지 나란히 올해의 신차 선정

입력 : 2016-09-27 오후 2:51:02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서비스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7일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6 고객만족도 조사(CACSI·China Automobile Customer Satisfaction Index)’에서 베이징현대 5개 차종, 둥펑위에다기아 3개 차종 등 총 8개 차종이 차급별 종합 만족도 및 올해의 신차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서비스 만족도 역시 베이징현대가 정비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중국 고객만족도 조사’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의 고객업무부 주관으로 매년 농업, 공업 분야의 강철,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자동차 부문 평가는 총 50개 완성차 업체, 58개 브랜드, 176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능, 설계, 품질신뢰성, 정비 및 판매서비스 등 여러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차급별 종합 만족도 ▲판매 서비스 만족도 ▲정비 서비스 만족도 등 3개 부문의 순위를 발표했다.
 
베이징현대의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이 중형 승용차부문 '올해의 신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진/현대차
 
우선 올해의 신차 부문에서는 베이징현대의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과 둥펑위에다기아의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가 각각 ‘2016년 올해의 신차’ 중형 승용차, 중형 SUV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3월 출시된 링동은 판매 첫달 1만대를 돌파하는 등 8월까지 누적판매 총 7만1168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베이징현대의 밍투를 시작으로 지난해 베이징현대의 ix35와 둥펑위에다기아의 KX3 동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승용 부문에서는 베이징현대의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밍투, 둥펑위에다기아의 ▲K3 ▲K5(구형) 등 4개 차종이 차급별 종합 만족도 1위에 선정됐다.
 
‘10만~15만 위안 중형차’ 부문에서는 지난 4월 개조차 모델을 선보인 둥펑위에다기아의 K3가 79점으로 4년 연속 해당 차급 1위에 올랐다. 
 
베이징현대가 지난 2013년 최초 중국 전용 모델로 선보인 밍투는 2014년 ‘10만 위안 이상 신차’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25만 위안 이하 중대형차’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는 SUV부문 올해의 신차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SUV 부문에서는 베이징현대의 신형 투싼, ix35(구형 투싼ix)가 ‘15~20만 위안 중형 SUV’ 부문에서 80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우수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투싼ix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에 오르며 품질과 성능의 우수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자국 로컬 업체들의 SUV 모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현대·기아차는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중국 SUV 시장의 전통 강자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셈이다. 
 
차급별 평가와는 별도로 발표되는 업체별 정비 서비스 만족도와 판매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양사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정비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베이징현대가 81점을 획득하며 3년 연속 1위의 쾌거를 이뤘으며, 둥펑위에다기아가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상승한 2위에 오르는 등 서비스 부문의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에서도 양사 모두 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한 공동 3위를 기록,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저가 경쟁력을 앞세운 로컬 업체의 공세 속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을 반영한 전용 모델 투입 등으로 중국 내에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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