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빅데이터 활용도 높인다

통신사 등 이종업체와 제휴 맺고 빅데이터 영업 구축

입력 : 2016-09-27 오후 3:12:0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은행들이 통신사나 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신사업을 출버하는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의 사업성 평가나 대출 심사에도 빅데이터를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비대면 전용신용대출상품인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에 소득입증서류와 재직증명서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빅데이터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하고 기존 거래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외부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금융 빅데이터 산학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 결과를 영업현자에 적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리은행은 전국 카드가맹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업성 평가를 대출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기업여신 부실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또한 빅데이터 신용평가 모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 여신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NICE지니데이타와 제휴를 맺고 전국 11만개 지역상권과 23개 세부업종에 대한 사업성 등 빅데이터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IBK 상권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처럼 은행권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진 이유는 최근 정부가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식별 정보의 제공 및 융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면 핀테크, 대출 신용평가와 자산관리 상담, 보험 손해율 측정, 고객요구 파악, 금융산업과 다른 산업의 융합 등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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