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증권株..다시 날개다나?

추세복귀 기대감 '고조'

입력 : 2009-11-20 오후 4:54:1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증권주들이 간만에 상승엔진에 발동이 걸린 모습이다
 
지난 18일 증권주는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며  대부분의 증권주가 3~6% 이상 급등, 코스피 1600선 탈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증권업종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자 시장에서는 향후 증권주 상승의 지속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시중금리가 하락했다"며 "이는 곧 채권 평가익이 발생으로 이어져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일각에서는 증권 업종의 약세 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거나 또는 해소됐다는 점에서 증권 업종의 추가 반등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증권주의 추세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증권업종이 추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권업 최대 이슈는 펀드 판매시장의 외부 규제와 내부 경쟁,출구 전략에 따른 채권운용 리스크 부각,최고점을 찍은 주식거래대금의 감소 국면 전환 등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며 "이는 자산관리, 트레이딩, 주식위탁 등 증권사 전 사업부문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리스크가 부각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경험적으로 금융업종은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초반에는 주가가 좋지만 정점에서 주가가 선행, 먼저 반응하기 시작하는 특성이 있다"며 "현재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맞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같은 정점논쟁은 증권업종에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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