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돌, 효능논란에도 실적 방어

올해 500억 돌파 전망…복합제 급성장 효과

입력 : 2016-09-29 오후 4:03:09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동국제약(086450)의 잇몸약 '인사돌' 브랜드(복합제 포함)가 올해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효능 재평가 논란을 극복하고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29일 IMS데이터에 따르면 경구용 잇몸약 시장은 국내서 연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사돌이 40% 이상 시장을 점유하며 장기 독주하고 있다. 
 
인사돌은 2011년 320억원, 2012년 455억원으로 매년 성장해 2013년 518억원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의약품 재평가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의약품 재평가는 이미 허가된 제품에 대한 효능·효과 등을 재검토하는 제도다. 인사돌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의약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었다. 
 
동국제약은 생약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 라인 확대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인사돌 브랜드(인사돌플러스 복합제 포함) 실적은 2014년 469억원, 2015년 41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100억원가량 실적이 감소한 셈이다. 
 
인사돌의 효능 검증이 논란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신제품인 인사돌플러스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인사돌의 실적이 분산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엔 인사돌플러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인사돌 브랜드의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IMS데이터 기준, 인사돌은 올 상반기 164억원으로 전년(165억원)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2014년 출시한 인사돌플러스는 실적 85억원으로 전년(47억원)비 79% 고성장했다. 인사돌 브랜드는 250억원에 육박했다. 
 
인사돌의 효능 입증으로 의료진과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해 올해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재평가 지시에 따라 2년간 인사돌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사돌 등 경구용 잇몸약 의약품 재평가 자료를 지난달 공개했다. 인사돌은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 효과를 인정받았다. 
 
다만 '치과 치료 후 보조적인 치료제'로 제한돼 매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개월 이상 증상 개선이 없을 경우 복용을 즉각 중지하라'는 주의사항이 추가된 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돌의 효과 입증에 따라 안정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인사돌플러스로 라인을 확대해 실적 방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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