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서울시가 시 투자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을 기존 노사 집단교섭에서 노사 합의로 결정함에 따라 29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이 공식 종료된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집단교섭 4차 회의에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해 시 산하 공공기관 5곳의 노사가 성과연봉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교섭을 진행해 오후 2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핵심쟁점인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노사합의로 결정하고,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을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노사는 지방공기업 자율경영과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에도 합의했다.
지난 28일 열린 사후조정 집단교섭회의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 쟁점 부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되었지만 이날 열린 제4차 본 교섭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노사합의로 결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단, 노사가 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현재 인력과 열차 운행 일정 등의 재조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은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열차가 운행되고 오는 30일부터 파업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KORAIL)와 연계해 운행하는 1·3·4호선은 한국철도공사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정상 운행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3·4호선에 대해 증편 운행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주요 역사 내 안전요원을 투입하는 등 현재 가동 중인 비상수송대책을 정상운행 재개 시까지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의 이용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하철 파업 종료 결정을 해준 양 공사 노조와 지하철 단축 운행에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양 공사와 협력하여 시민 여러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노조와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서둘러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