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경기도 광교 신도시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겨울 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뜨겁다.
지난 21일 경기도 분당의 주택 전시관에는 오전에만 1만명의 사람들이 광교 삼성래미안과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 위해 몰렸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 취재기자도 전시된 모델하우스 내부를 촬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람들이 이만큼 많이 올 것이라고는 건설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모델하우스 입구에서는 건설사 직원들이 “물량이 모자라 입장하신 분께만 드리고 있다”고 있다며 입장을 포기하고 홍보 책자만 달라는 방문객들을 달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광교신도시는 녹지율이 높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면서 생활기반 시설이 잘 계획돼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고 앞으로 지하철 신분당선이 연장되는 등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금까지 분양한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지난 7월 분양한 광교 한양수자인은 1순위에서 최고 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 면적은 전용면적으로 97㎡ 263세대, 119㎡ 92세대, 120㎡ 147세대, 136㎡ 112세대가 분양된다.
나머지 100㎡, 113㎡, 137㎡, 145㎡, 154㎡, 156㎡, 166㎡, 170㎡, 177㎡가 있지만 분양 세대가 1~4세대에 불과하다.
광교 래미안은 앞에는 의상천, 뒤로는 근린공원이 있어 좋은 조망권이 장점이다.
또 컨벤션센터와 행정타운 예정지가 가깝고 지하철역이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세워질 예정이다.
광교상현IC가 가까워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다만 모델하우스를 직접 둘러본 방문객들 중 일부는 “다른 아파트들보다 좁고 내부 공간을 넓게 쓰지 못한 것 같다”며 실망하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아파트 천장은 2m40cm가 일반적인데 광교 래미안은 2m30cm로 지어진 것으로 안다"며, "이런 불만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광교 래미안 모델하우스 바로 옆에는 호반건설의 광교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가 전시돼 있다.
광교 베르디움은 모두 537세대를 분양하는데, 분양 면적별로는 84㎡ 330세대, 117㎡ 161세대, 122㎡ 56세대, 테라스 하우스인 124㎡ 18세대다.
광교 베르디움은 브랜드 인지도에서 래미안에 비교할 수 없지만 특징적인 입지 여건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우선 용적율이 100%로 기존 아파트들보다 많이 낮다.
덕분에 아파트 동 사이의 거리가 멀고 주거환경이 좋다.
바로 뒤에 광교산이 아파트 단지를 끌어 안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앞쪽에는 인공 하천인 성죽천이 만들어질 예정이라 적은 용적율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분당선인 경기대 입구역 예정지에는 도보로 10분 거리고 영동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동수원IC와 가깝다.
하지만 광교 신도시의 중심 지역과는 거리가 먼 점은 아쉽다.
두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래미안이 1383만원, 베르디움이 약 1255만원이다.
청약접수는 래미안이 오는 26일부터, 베르디움은 다음 날인 27일부터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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